기억이 나는 손님은 기분이 좋다고 물건보다 돈을 더 주고 가시는 손님들도 계셨고, 반대로 500원 깎아달라고 화를 내시는 분들도 계시고 다양한 손님들이 기억이 나네요.

김길주 선생님

인터뷰 개요
면담자 변혜정
면담대상 김길주 선생님
대상약력 신월3동 15년 거주민
기관위치 남부순환로40길 24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64세 김길주라고 합니다. 가로공원로 위쪽에 있는 빌라에서 살고 있어요. 아내하고 아들하고 셋이 살고 있어요.

지금 운영하시는 가게 이름이 무엇인가요?
에브리천 마트에요. 생활용품을 위주로 팔아요.

김길주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마트 전경
김길주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마트 전경

신삼마을에 이사오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이쪽으로 이사 온지는 한 15년 정도 된 것 같아요. 들어와서부터 장사를 시작했고요.

장사를 하시면서 기억나는 경험이나 사건 등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그 당시에는 뭐라고 할까, 사람들이 동네 밖으로 나가는 추세였어요. 그래서 가격이 있는 물건보다는 천원, 2천원짜리 작은 금액의 생활용품을 위주로 팔면 잘 팔리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가게 이름도 에브리천 이라고 지었고요. 기억이 나는 손님은 기분이 좋다고 물건보다 돈을 더 주고 가시는 손님들도 계셨고, 반대로 500원 깎아달라고 화를 내시는 분들도 계시고 다양한 손님들이 기억이 나네요.

주변 상가 분들의 분위기는 어떠신가요?
처음에 가게를 열면 먼저 생활용품이 필요하니까 물건들 사러 오시면서 인사하러 오시거든요. 오시는 분들을 보면 처음에는 기운도 넘치시고 그런데, 보통 1년정도 지나면 다들 힘들어 하시죠. 그러다 결국 장사를 접으시는 분들도 정말 많이 봤죠.

골목에서 기억나시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재미있는 이야기보다는 진상을 피우시는 손님들이 워낙 많이 오시니까 스스로 도가 닦아졌죠. 산에 갈 필요가 없어요. 같이 장사하시는 분들은 서로를 이해하니까 함께 도와주고 해서 좋은데 술 먹고 욕을 하시거나, 반말을 하시거나 하시는 분들 때문에 힘이 들죠. 어린 아이들도 가게에 오는데 그런 모습을 보게 되니까 그게 좀 미안한 것 같아요.

요즘 가게운영은 어떠신가요?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부터 가게를 운영하는 게 힘들었어요. 다른 곳들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이 동네는 좀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5년전에 동네에 대형 마트가 생기면서 골목 상권이 많이 죽었거든요. 거의 3분의 1정도의 가게가 문을 닫았던 것 같아요. 거기에 코로나까지 겹쳐서 더 힘들었죠. 이제 마트가 사라지고 코로나도 점점 괜찮아져서 골목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요.

인터뷰 질문에 답을 해주고 계시는 김길주 선생님(우측)
인터뷰 질문에 답을 해주고 계시는 김길주 선생님(우측)

코로나19 상황 전후로 매상에 큰 차이가 있으신가요?
그럼요. 배 이상으로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도 잘 안 다니고, 영업시간도 점점 줄어드니 장사하기 정말 힘들었거든요.

손님들의 변화도 있을까요?
이전보다 먼 곳에서도 손님들이 찾아오세요. 물건을 사려면 화곡동이나 다른 먼 곳까지 가야 하니까 그래도 가까운 저희 가게로 오시는 것 같아요. 손님들께서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다른 곳에 가게들이 많이 사라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영향도 큰 것 같아요.

지금 신삼마을 골목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비행기만 안 다니면 좋을 것 같네요. 다른 것들은 사람들이 동네에서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문제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비행기는 그런 게 아니니까요. 그런 거 말고는 주차문제가 좀 해결됐으면 좋겠어요. 가게에 잠깐 물건 사러 오시는 분들도 주차를 못하시니까요. 그런 부분들이 해결 되어서 더 많은 손님들이 편하게 물건을 구매하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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