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기 좋아야 하는데, 동네의 도시 재생을 유럽 같은 데를 자꾸 비교해서 이야기하잖아요. 그런데 유럽은 집이 작은 대신에, 유적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고, 또 넓고 뜰이 있고, 살 수 있는 환경이 우리하고 너무 많이 다르거든요.

박순임 님

인터뷰 개요
면담자 김연옥
면담대상 박순임
대상약력 새터마을 20년 거주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저는 박순임이라고 합니다. 68살이고, 광명 7동에서 남편과 딸 세 명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새터마을에서 얼마나 사셨나요.
20년 살았어요. 너무 오래 살았네요.

박순임 선생님
박순임 선생님

지금의 새터마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새터마을을 둘러싸고 아파트를 다 짓고 있고, 새터마을에서는 재생 사업을 돌아가고 있는데, 좀 낙후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재생 사업을 하더라도 뭔가 발전을 시켜서 아파트와 균형을 맞춰서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있는 그대로 간다는 것에 대해서는 좀 문제가 있다고 봐요.

새터마을에 가장 좋은 점과 또 해결해야 할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주민 중에서 요리하기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모아서 요리 교실을 하는 프로그램 등을 보면 복지 쪽으로는 많이 힘을 쓰시는 것 같아요. 근데 지금 현재 새터마을에 차량 문제라든지, 거리가 지저분한 문제들이 있으니까, 이런 것들이 깨끗이 단장이 되고 좀 살기 좋은 마을로 됐으면 좋겠어요.

새터마을을 포함한 광명동 일대가 재개발 지구로 지정되고 해제되는 등 주택 개발 이슈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사건이나 인물 등이 있으실까요?
이제 인근 환경이 그전에는 낙후되고 힘들게 살았었는데, 현재는 환경이 많이 바뀌었어요. 그중에서도 피해를 보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대다수가 환경 우선 좋아져서 만족하고 있죠. 아파트가 생기면서 길이 뚫리잖아요. 그런 면에서는 인근의 환경은 많이 좋아졌던 것 같아요. 저는 옛날에서부터 살아왔었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조금 더 살기 좋은 마을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택 개발은 광명동 일대에 예전부터 있었는데, 이런 점이 지역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과거에는 서민적으로 살기는 좋았어요. 사람 간에 약간 시골스러운 면이 있었고, 사람들이 소탈했고…. 현재는 아무래도 더 도시화가 되다 보니까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하죠…. 근데 저는 이런 환경이 더 좋습니다. 옛날보다 요즘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더 편하잖아요.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여기서 계속 살면서 봐왔지만, 도시재생사업이 계속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인 것 같아요? 부수적인 프로그램들, 예를 들면 공유 부엌 같은 것들을 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의식은 도시 재개발하고 싶어 해요. 단독으로 주택을 가지고 있거나, 상가 건물을 가지고 있는 사람 외에는 다 그런 것 같아요. 조금 더 깨끗한 환경에서 살고 싶고. 부의 가치도 있고요.

사람이 살기 좋아야 하는데, 동네의 도시 재생을 유럽 같은 데를 자꾸 비교해서 이야기하잖아요. 그런데 유럽은 집이 작은 대신에, 유적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고, 또 넓고 뜰이 있고, 살 수 있는 환경이 우리하고 너무 많이 다르거든요. 건물은 안 울리더라도 실질적인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질문에 대답해주시는 박순임 선생님(우측)
인터뷰 질문에 대답해주시는 박순임 선생님(우측)

‘좋은 마을’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람들이 살기 좋은 마을이 ‘좋은 마을’이죠. 사람이 살아가는데 교통도 편리해야 하고. 시장과 융화가 잘 되는 있는 마을이 좋은 마을이라 생각해요.

앞으로 새터마을이 어떻게 발전되기를 바라시나요?
계속 재생사업을 해서 새터마을을 만들고 있는데, 길을 뚫거나 건물을 올리지 않더라도, 약간 보수 작업을 하든가 해서 좀 살기 좋은 집을 만들어주고, 건물 간격을 넓혀서 마을주민을 위한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해요. 그렇게 저희 동네는 도시재생을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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