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에는 시장이 굉장히 활성화 되어있었어요.

최영래 님

인터뷰 개요
면담자 김화인
면담대상 최영래
대상약력 신월3동 30년 거주후 인천으로 이사
기관위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최영래라고 하고 신월 3동 마을에 30년 이상 거주했고 최근에 인천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남편하고 아이들 둘이 있는 4인 가족입니다. 신월3동 시장 골목 근처에 살다가 청소년 문화센터 건너편에서 10년 정도 보냈습니다.

신삼마을 골목길과 관련해서 생각나는 기억이나 경험, 특별한 사건 같은 것이 있을까요?
제가 학창 시절에는 그 시장 골목에서 엄마가 장사를 하셨었고 그 골목 근처에 살았었기 때문에 그 골목에 관한 추억이 많은데요, 그때는 굉장히 시장이 활성화 됐고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었고, 장사하시는 분들도 많았었는데 요즘에는 침체되어 있는것 같더라고요. 저녁에 한 4,5시 쯤 가면 저녁 장을 보려는 주부님들 때문에 정말,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가 힘들 정도로 그렇게 손님이 많았었거든요. 그리고 저희 엄마도 그때 바쁘게 장사를 하셨던 기억이 나요. 근데 요즘에는 그렇게 사람이 많았던 것을 본 적이 없어요.

최영래 님 인터뷰 장면
최영래 님 인터뷰 장면

시장에서 어머님은 어떤 장사를 하셨었나요?
채소장사요. 그때는 장사도 많이 잘 됐었고, 그때는 마트 이런게 없었기 때문에 시장에서 장을 보는 문화였죠. 그래서 사람이 많았어요.

그런 모습을 보았던 기억들이 최영래님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때는 사실 엄마가 살림하시는 분이 아니고 이제 매일 가게를 보시니가 집에 엄마가 없다는게 되게 싫긴 했었고 또, 그때는 엄마가 장사를 한다는 것이 조금 학창시절에는 좀 싫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가 그렇게 열심히 살았던 덕분에 우리 남매들이 다 잘 살았던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어머님이 시장 골목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시면서 사람들을 만나셨던 그런 것들이 마을에 있어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때는 시장 사람들 위주로 엄마가 친목회 모임이나 계모임이나 이런것들도 많이 하셨고 저희도 학창시저에 시장 골목에서 놀았던 경험이나 그런 것들이 많아서 사실은 그 주위를 중심으로 굉장히 많은 추억들이 있긴 한데요, 그때는 시장 옆에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항상 사람들이 북적이고 많았고 항상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났고, 이렇다고 생각하면 지금은 아파트에 사니까 거의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날 기회도 별로 없고 옆집이나 앞집이나 이웃간 교류도 별로 없고 이렇게 많이 바뀐것 같아요.

그렇다면 신삼마을 현재 골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직까지는 그런 옛날 골목의 모습들을 가지고 있어서 사실은..요즘에는 아파트로 완전히 바뀌어버린 마을들이 많은데 그런 마을들에 비해서는 형태는 그래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옛날처럼 남의 집 밥숟가락 개수까지 아는 친밀한 관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사실은 그렇게까지 옛날 그런 모습, 이웃간의 정 같은거는 조금 덜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어요.

신삼마을 골목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은 우리 신월3동이 서울에 있다고는 하지만 서울의 동네 모습을 갖추지는 않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특히나 부동산 가격은 더더욱 그런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 나쁘겠다고 사람들이 생각을 하는데 그것의 원인이 공항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고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사람들이 많이 인식을 하고 있지만 그런 것들이 하루 아침에 바뀔 수 있는 문제들도 아닐 뿐더러 또 서울이라고 하기에는 외형적인 모습이나 재산같은게 못미치는것은 사실인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골목 골목에 대한 추억은 더 남아 있고 더 우리가 알고 있던 그런 옛날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서 좀 향수도 느껴지는 그런 동네인것 같아요.

그렇다면 옛 모습을 간직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변해야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변하고 싶은 것은 신월3동 사람들 누구나 다 열망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게 안된다는 것도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하고요. 어쩔수 없는 그런..? 공항이 이사가지 않는 이상 안되는 문제니까요. 그렇지만 요즘 시대에 발 맞춰서 변화되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골목에 변화를 줄 수 있는건 어떤게 있다고 생각하세요?
뭐 골목을 정비한다던가, 아니면 또 새로운 문화시설이라던가 이런 것들도 많이 지원이 되어야 될 것 같고요. 이제 우리 동네만의 좋은 장점들 같은 경우에 사실 골목골목이잖아요, 아파트랑 틀리게. 그렇기 때문에 커뮤니티가 좀 더 생긴다던가 이렇게 해서 좀 더 공동체적인 부분들이 좀 더 강조되면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영래 님(좌측) 인터뷰 장면
최영래 님(좌측) 인터뷰 장면

앞으로 신삼마을이 어떻게 변화되었으면 좋을까요?
옛날 모습은 갖추고 있되 좀 더 정비된 모습으로 깔끔하게 사람이 살기 좋게 바뀌었으면 좋겠는 것과 또 인프라적인 것들이 조금 더 보완되었으면 좋겠어요. 문화시설이나 이런 것들이 양천구 중에서 낙후되어 있다 보니까… 목동같은 곳에만 치중하지 않고 더 많은 인프라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골목이 이래서 좋았다 라던가 기억나시는 일이 있으실까요?
시장 사람들은 다 누구나 생각하는 거긴 하지만 시장에 산다는 것이 옛날 그냥 주택에 사는 거랑은 약간 느낌이 다르거든요.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게 되고 또 더 많은 사람들하고 부딪히면서 살게 되기 때문에, 저의 어렸을때는 항상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았던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그냥 일반적으로 직장을 다니는 아빠나 엄마를 가지고 계시는 그런 사람들하고는 약간 틀리게 동네사람들하고의 추억이 많아서 어렸을 때가 지금보다 더 풍요로웠다 생각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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