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양천구 답지 않은 시골 동네 같아요. 그래서 더 정겨움이 있는 것인지도 모르죠.

하영선 님

인터뷰 개요
면담자 전선이
면담대상 하영선
대상약력 신월3동 1년 거주민
기관위치

거주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이제 1년정도 되어가죠. 작년 4월에 이사왔으니까.

장사하시면 주로 어떤 손님분들이 많이 오시나요?
내가 하는 장사는 남녀노소 아이들까지 다 좋아하는 것들이에요. 젊은 사람들과 아이들은 메뉴가 다양하니까 다양한 것들을 골라요.

양천구의 어떤 점이 시골동네 같다고 생각하세요?
정겨운 시골이라고 생각하면, 정겨움이 있고 노인분들이 많은 그런 곳이라고 젊은 사람들은 생각하죠…여기가 양천구 답지 않은 시골 동네 같아요. 그래서 더 정겨움이 있는 것인지도 모르죠. 사실 처음에 이사올 때는 목동이 잘 사는 동네니까 여기도 잘 살겠구나 하는 예상을 갖고 이사를 왔어요.

이사온지 얼마 안되셨는데 이웃들하고는 잘 지내시나요?
그런게 없어요…음. 그냥 각각 자기 삶을 사는것, 자기의 삶에만 전념하고 있는것 같아요. 옆에 상가에 관심을 가지고 도와준다거나 함께한다거나 그런건 없는것 같아요. 그냥 바쁘신거죠. 오래된 사람들끼리만 관계를 형성하고 저는 가게는 있지만 새로 온 거잖아요? 1년이 되었다고 하지만 장사를 하기 위해 가게를 고치느라 시작한거는 6개월 정도밖에 안됐어요. 그러다 보니 장사하는 사람들하고 교류가 안생겨요. 교류를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고…본인들은 20년, 30년씩 장사를 해서 아니까요. 같이 뭔가 으쌰으쌰해서 한번 같이 하자 요런걸 할 수 있잖아요 근데 그런 얘기가 없네요.

어떤 일을 하실 때 행복함을 느끼세요?
일하고 있는 자체가 행복하죠. 일 말고는…저는 혼자서 애들 둘을 키우느라 일을 너무 해서 놀 수 있는 상대가 없어요. 뒤늦게 친구를 사귈 수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소망은 아쿠아로빅을 하는 거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작년에 못갔어요…여성발전센터를 갈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갔어요. 그런 곳 이라도 가서 여러사람이 모이는 데를 가면 좀 좋을것 같네요. 사실 행복은 항상 옆에 있어요. 손님이 와도 행복하고… 그런데 늙고 아프니까 조금 위축은 되더라고요. 그래도 밥 한 끼 맛있게 먹어도 행복한 거고, 행복이라는 건 특히 지을 게 없어요. 내 안에 행복과 불행이 공존하기 때문에, 언제나 행복하다고 마음을 먹으면 행복해요. 불만을 가지면 세상이 다 불만덩어리로 보여요.

가게에 오시는 손님이나 마을에 사시는 분들이 이런건 있으면 더 행복하겠다 하셨던게 있을까요?
어렵네요… 남의 생각까지 얘기하는게.. 하나 얘기하면 노인들은, 우리는 어차피 늙어가면서 아파요. 모든 기능이 아프기 시작 하고 노화가 시작돼요. 아파하는게 최선의 방법이 아니잖아요…병원에 가면 돼요.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고, 치료를 받고, 또 노력을 하고, 저렇게 벚을 삼아 와서 호떡을 둘이 사먹고, 얘기하고 자기 인생을 즐겁게 살아야 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마음이 중요한 거네요?
그럼요. 본인의 마음이 중요하고, 그런데 노인분들을 이해를 해드리기는 해드려야 해요. 어려운 시절을 살았다는 노인들은… 80대분들은 정말 가난한 시절에 힘든 시대를 살았어요. 우리 60대면 조금 더 나은 시절에서 살았어요. 그래서 종이조각 하나, 컵 하나 버리는게 마음에 안들어요. 그렇게 버리지 말고 절약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좀 더 들어오면 좋겠죠. 동네가 노후가 정말 많이 됐어요. 너무 많이 낡았어요. 집들이..이 동네가 너무 많이 노후화가 돼서 동네를 보수해서 깨끗하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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