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생 때문에 오기는 했는데 동네로 치면은 참 정도 많고 사람들이 좋아요.
오정순 선생님
면담자 | 김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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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대상 | 오정순 |
대상약력 | 신월3동 거주민 |
기관위치 | – |
첫번째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 이름은 오정순이라고 하고요, 지금 신랑하고 또 아들하고 셋이 살고 있어요.
그러면 지금 거주하는 골목은 어디인가요?
골목은 지금 시장 입구에서 첫 머리의 제일 첫째 골목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여기가 장사하는 곳인가요 아니면 거주하고 계신 곳인가요?
제가 장사하는 데는 같은 골목에 들어오면서 첫번째 골목으로 가는 데는 거주하는 곳이고요, 시장입구에서 조금 들어오면 거기서 제가 식당을 하고 있죠.
식당은 잘 되시나요?
글쎄 코로나 문제도 있고 여러가지로 있어서 요즘은 거의 버티는 수준이에요..잘 된다고 볼 수는 없죠 다들 어려운데…
신삼마을 골목길과 관련하여 생활이나 현재 상황등을 말씀해 주세요.
제가 양평동에서 한 20년 살다가 동생이 있어서 이쪽으로 이사를 와서 한 20년 조금 넘게 살았는데요, 글쎄 처음에는 여기가 없는 사람 살기가 굉장히 좋기도 하고 그때는 인구가 굉장히 많았어요. 제가 보기에 20년 전에는 그랬죠. 장사도 보니까 유동인구도 많고 이 안에서 장사하는 분들도 또 그 사람들이 다 같이 돌아가면서 소비가 되니까 장사도 할 만하고 없는 사람끼리 뭉쳐서 살기가 참 좋은 동네였어요.
정이 있었네요.
사람도 많았죠. 여기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에요. 여기가 보니까, 저는 동생 때문에 오기는 했는데 동네로 치면은 참 정도 많고 사람들이..이렇게 달동네 같은 그런 느낌을 받고 살았어요. 그런데 갈수록 젊은 사람들이 살 수 없는 구조에요. 노인분들 나이드신 분들한테는 좋고 복지 혜택도 그런대로 잘 되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는 젊은 사람들이 어울릴 수 있는 신삼마을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는거 같아요. 그거를 내가 살림만 하고 있을때는 그렇다는걸 알고만 있었는데 장사를 하면서 보니까 실감이 나더라구요. 그 앞에 파스타 집이 있는데 거기는 거의 젊은층이에요. 우리 식당에서 하는 음식은 노인층이나 젊은 층 불구하고 다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음식인데, 건너편 음식점을 보면 젊은 사람이 너무 없어요.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어요. 젊은 사람들도 많았고요. 그런데 또 내가 보니까 이 젊은 사람들이 정착할 수 있는 조건이 안되더라고요. 조건이 안돼요 조건이. 젊은 사람이 여기서 정착해서 생활하고 소비하고 그 안에서 애들을 키우면서 이렇게 해야되는데, 요즘 세대가 애들도 안 낳고 그러지만 여기는 조건이 너무 안좋아요. 젊은 사람 다 빠져 나가요.
그렇게 되면 피폐할 수 밖에 없겠네요.
노인 천국이 될거에요. 제 생각으로는 젊은사람들도 있고 그래야 신삼마을도 발전이 되고 어울려 나갈 수 있는 조건이 되지 활동하지 않는 노인들만 있어가지고는 회전이 안되고 경제가 살아날 수가 없어요.
20년전 신삼마을 골목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그때의 골목은 사람들끼리 같이 어우러져서 없는 사람끼리 소비하고 그 안에서 벌어먹고 이렇게 돌아갔어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더 다운이 되는 것 같아요.
신삼마을 골목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소음이 심하고 옛날에는 차보다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고 했는데 지금은 차가 더 많은게 문제인 것 같아요.
앞으로 신삼마을 골목이 어떻게 변하면 좋을까요?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잘 안나요. 그러면 머리 좋으신 분들이 계획을 짜가지고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좀 만들어주고 했으면 좋겠는데…골목골목이 굉장히 좁은데 여기에 차를 주차할 수 있는 여유공간을 좀 줘서 휴식 공간도 좀 만들었으면 좋겠고 하여튼 그래요. 일단은 소음 자체도 줄여야하고, 이 주차문제도 굉장히 심각해요. 그거 말고 편의시설도 조금 있었으면 좋겠고요.
도시재생 사업이 이제 중간 무렵인데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글쎄요 도시재생의 취지는 제가 잘 모르겠는데요. 일단 동네의 발전을 위해서 모든거를 썼으면 해요. 사람이 살기 좋게 그 동네에서 살기 좋은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그거에 맞게 활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기간 안에 추진했던 일이 만약에 안된다 하면 더 연장을 해서라도 그렇게 할 수 있게끔 조건을 만들어야죠. 꾸준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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