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블록구술기록박목례 신월3동 주민자치의원

86년도에 이사를 왔을 때만 해도 완전히 시골이예요. 그때는 여름에는 현관문도 안 잠가요. 도둑이나 그런 건 생각지도 못했죠.

박목례 주민자치 의원

인터뷰 개요
면담자 김승연
면담대상 박목례(67세)
대상약력 주민자치 의원(신월3동 30년 거주)
기관위치 과거 : 신월동 183-3(남부순환로40길 86-18) / 현재 : 코아루아파트

과거 거주하셨던 183-3호에 대한 골목길과 관련해 생각나는 기억, 경험, 사건이 있으실까요?
저희가 맨처음에 183-9호에 이사를 왔는데, 86년도에 이사를 왔을 때만 해도 완전히 시골이예요. 그리고 183-3호에 와도 대문을 안 잠갔어요. 그때는 3층이나 2층으로 와도 여름에는 현관문도 안 잠가요. 도둑이나 그런 건 생각지도 못했죠.

도둑도 안 들고 좋은 기억이실 것 같은데 신삼마을에서는 어떤 의미가 있으실까요?
아직도 마을 사람들은 마음들이 순수하고 순수해서 이사를 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요. 여기가 너무 좋은 거야. 총장도 하고 새마을 부녀회장도 하고 지금은 주민자치의원을 하고있어요. 주민자치회로 거기 참여하고 봉사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박목례 선생님 인터뷰 장면-1
박목례 선생님 인터뷰 장면-1

자제분들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아들만 둘이요. 지금은 결혼해서 183-3호에서 3층, 2층에 살고 있어요. 저희가 나가줬죠. 손주들 키워주느라고. 손주들은 하나는 12살, 하나는 4살.

또 다른 좋은 기억이 있으실까요?
지금 우리 손녀가 양원초등학교 5학년 올라가는데 4학년 때는 24명 두 반 밖에 없었어요. 너무 젊은 사람들이 다 떠나고 어르신들만 남아가지고 젊은 사람들은 없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야 하는데 많이 안타까워요.

박목례 선생님
과거 주거하신 183-3호를 가리키고 있는 박목례 선생님
신월3동 기념품을 보여 주시는 박목례 선생님
신월3동 기념품을 보여 주시는 박목례 선생님

지금 현재 신산마을 골목에 필요한 게 젊은 사람들 이랑 또 무엇일까요?
주차장이 가구 수에 비해 작은 편이라, 주차장이 많이 생기기는 했지만 부족해요. 골목길은 좀 넓혀서 제 생각이지만, 골목 한 줄을 쭉 사서 골목길을 좀 넓히면 좀 차도는 많이 좋아지지 않을까… 또 신월3동 시장이 다 죽어서 막상 나가면 어디 한 군데 살 수 있는 데가 없어요. 고바우 마트가 있을 때는 못 느껴졌는데 막상 이사 가고 나니까 너무 아쉬운 거야… 큰 마트 이런 게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박목례 선생님 인터뷰 장면-2
박목례 선생님 인터뷰 장면-2

또 자제분들 어렸을 때 다른 기억은 없으세요?
애들 어렸을 때 살레시오 거기를 개방해 놓았어요. 지금은 개방을 안 해 놨는데 그때는 개방을 해 놓아서 저희도 거기 가서 운동도 하고, 애들도 거기 농구도 하고. 골대 많이 해 놓아서 눈이 오면 눈싸움도 하고 뒹굴기도 하고. 제가 시골에서 살다 왔는데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였어요. 지금은 많이들 각박해졌잖아요. 예전에는 애들 데리고 가면 어른들이 예쁘다고 쓰다듬어 주고 했는데 지금은 안되죠. 그래서 내가 요즘 손주를 포대기 씌워서 시장길을 가니까 사람들이 포대기 둘러서 애기 업은 할머니 처음 봤다고도 그래요 하하. 근데 요즈음에는 유모차 끌고 가는 사람들도 없는 것 같아요. 점점 사라졌어요.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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