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이 있을 때는 보건소 같은 곳에서 100원짜리 크기의 소독약을 주면 그걸 한달에 한번씩 우물에 넣었죠.

김영옥 님

인터뷰 개요
면담자 김승연
면담대상 김영옥
대상약력 신월3동 37년 거주민
기관위치 가로공원로60길 22-1

신삼마을 골목에 대해 어떤 기억이 있으신가요?
옛날에는 이동네의 집들은 중구에서 이주해온 판자집이었어요. 지금 있는 3층짜리 집들은 30년 전 쯤에 새로 지은 집들이고요. 그때는 판자집이라 소음같은게 방음이 안되고 다 들리고 그랬어요. 그래서 잠을 자다 보면 아주머니들이 12시 넘어서까지 이야기 하는 소리도 다 들리고…그러면 누군가 시끄럽다고 뭐라고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옛날 시골같은 정겨움이 있었어요. 그런데 집이 들어서면서 그런게 조금씩 없어지는거 같아 아쉽네요. 얼마 전에는 10시쯤 넘어서 애기가 운다고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김영옥 님(우측) 인터뷰 장면-1
김영옥 님(우측) 인터뷰 장면-1

판자집에서 사시면서 불편하신 점은 없으셨나요?
불편했었죠. 현재는 모든게 다 생활하기 편리하게 지어졌지만, 예전에는 재래식 화장실에 부엌도 재래식이었어요. 부엌이 평평한 곳에 있는게 아니라 부엌에서 방으로 들어갈려면 허리만큼 높은 턱을 올라가야 했거든요. 어머니를 보다가 턱에서 또르륵 굴러 떨어지기도 했었죠.

김영옥 님(좌측) 인터뷰 장면-2
김영옥 님(좌측) 인터뷰 장면-2

통장으로 일하시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신가요? 그리고 통장하시면서 좋은점이나 힘든점은 어떤게 있으셨나요?
다른 동네에는 까칠하신 분들이 많다고들 하는데 아직까지 우리동네에는 태클을 걸거나 까칠하신 분들은 없었어요. 일을 하면서 어려우신 분들을 찾아 도와드릴려고 하는데, 제가 혼자 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방법을 몰라서 적십자에 가입을 해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동사무소에 도움을 요청해도 그곳에서 해주는게 한계가 있더라구요. 모든사람들을 다 도와줄 수 없고 기준을 맞춰야 하다보니 해당사항이 없으면 도움의 손길이 가기가 힘든 분들이 참 많아요. 그런분들을 조금이라도 더 돕기 위해 반찬도 만들고 기회가 될때마다 희망풍차같은것도 운영하고 하며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기억나는 기억이나 사건이 있으실까요?
골목에 집을 짓기 전에는 우물이 있었어요. 어린이 마을 앞쪽인데 번지수는 잘 기억이 안나네요.. 그쪽으로 가정집들이 있었는데 우물에서 물을 퍼가지고 식수로 사용하고 그랬어요. 집을 지으면서 그거를 다 메꿨지만요. 우물이 있을 때는 보건소 같은 곳에서 100원짜리 크기의 소독약을 주면 그걸 한달에 한번씩 우물에 넣었죠.

인터뷰 후 기념품 전달 장면
인터뷰 후 기념품 전달 장면

신삼마을 골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일단 골목이 너무 복잡한것 같아요. 주차때문에 정리가 잘 안되고…요즘에는 배달 오토바이들이 너무 안하무인 돌아다녀서 위험한것 같아요. 골목에는 애들과 사람들도 있어서 조심히 가야하는데 오토바이들 때문에 늘 깜짝깜짝 놀라곤 해요. 다른 문제는 골목에 쓰레기를 제대로 안버리고 담배꽁초도 막 버리거든요. 청소하시는 분들이 아침마다 청소를 하니까 담배꽁초를 버리고 싶을까? 라고 생각을 해도 저녁에는 담배꽁초가 길에 아주 줄을 서있어요. 쓰레기 문제가 겨울에는 괜찮은데 여름에 냄새가 많이 나요. 제대로 치우지 않으면 벌레도 많이 꼬이고요.

앞으로 신삼마을은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하세요?
일단은 좀 깨끗해 져야 할 것 같아요 주민들이 조금 더 쓰레기를 잘 분리해서 버리고요. 자기가 먹은건 자기가 수습하고 본인의 쓰레기는 본인이 깨끗하게 치웠으면 좋겠어요.

  • 본 내용은 CRRG의 공식 견해가 아닌, 지역 주민들의 구술 중 일부 내용을 토대로 수정 및 보완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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