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나 앵두 같은 과일도 많았고 아카시아 꽃도 따먹었던 그런 추억들이 많은 것 같아요.
박은미 님
면담자 | 김승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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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대상 | 박은미 |
대상약력 | 신월3동 40년 거주민 |
기관위치 | 남부순환로52길 46 |
어렸을 떄 신삼마을 골목에 대한 기억은 어떠셨나요?
어렸을때에는 여기가 도랑이 많았어요. 도랑에서 놀다가 자주 빠지기도 하고, 그래서 어머니께 혼났던 생각도 나요. 그리고 옛날에는 텃밭이 많이 있으니까 아무데서나 오이도 뽑아먹고..어르신들한테 서리한다고 혼났던 기억도 있네요. 그 때는 처음에는 혼내셔도 나중에는 더먹어 더먹어 하시면서 뽑아주시기도 했고 참외나 앵두같은 과일도 많았고 아카시아 꽃도 따먹었던 그런 추억들이 많은것 같아요.
현재 골목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금 골목은 삭막하고 이웃 간에 대화가 없고 누가누가 사는지도 모르고….옛날에는 숟가락 몇개쓰고 젓가락 몇개가 있는지도 다 알고 지내고 했었죠. 지금은 노령화가 되어서 독거노인 분들이 돌아가셔도 며칠 후에나 발견될 수 있는 그런게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골목에서 나는 이렇게 놀았다! 하는 기억이 있으신가요?
좋은 기억이 너무 많죠. 옛날에는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가기도 하고. 골목에서 물싸움을 하기도 했죠. 호스를 길게 뽑아서 골목에 바구니 하나씩을 다 놓고 속옷바람으로 들어가서 물놀이하고 호스로 물총놀이도 하고…그런데 요즘 애들은 핸드폰 보면서 그냥 가기 바쁘고 어른들을 봐도 인사도 안하고 하는거 보면 참 안타까워요. 요즘 애들이 노는것도 모르고 그렇잖아요? 골목에 정도 없고 추억이 없어지는게 참 안타까워요.
예전에는 약방과 우물도 있었다고 하시던데 그런곳과 관련된 추억이 있으신가요?
옛날에, 우물을 보면 자기 모습이 비추잖아요, 저기 왜 내가 있어 그러면서 보다가 우물에 빠진 적이 있어요. 우물이 그렇게 깊지도 않았고, 우물 근처에 술이랑 막걸리를 드시던 어르신들이 많이 계셔서 빼주셨었죠.
골목에, 이 동네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뭐가 있을까요?
골목에 좀 자유롭게 젊은 사람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공방같은 곳도 있었으면 좋겠고요. 독서실같은 곳 책도 빌릴수 있고..그런 공간을 카페같이 만들어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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