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정책을 폈는데 공급이 서민들한테 안 가버리는 거예요. 현금 있는 사람들이 독차지해버리니까. 이것은 자본주의 국가 정부에서 해줄 수 없는 일이잖아요.

정우 님

인터뷰 개요
면담자 한현아
면담대상 정우
대상약력 새터마을 10년 거주

먼저 선생님 소개부터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정우고요. 85년 군 제대하고 90년도부터 여기 하안동에서 시작해서 새터마을까지 오게 됐어요. 한 10여 년 살았어요.

같이 사시고 계신 우리 가족분들은 몇 분이나 되세요?
아들 하나하고 집사람이 있어요.

혹시 한 10여 년 정도 사시면서 기억에 남는 어떤 일이나 사건이나 장소나 경험들이 혹시 있으실까요?
요즘은 미풍양속들이 많이 사라져버린 것 같아요. 예전에는 명절 같은 때 이렇게 여기서 같이 모여서 놀기도 했죠. 이웃끼리. 지금은 한 10년 20년 전부터 많이 각박해져 버린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개발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에 다 외부로 가버리고요. 이제 아는 사람들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요.

제가 농악 놀이도 많이 하고 그랬어요. 근데 요즘은 민속이나 이런 놀이들이 다 사라져버릴 것 같아요.

인터뷰 질문에 대답해주시는 정우 선생님(좌측)
인터뷰 질문에 대답해주시는 정우 선생님(좌측)

동네에서도 그런 놀이를 했나요?
그것도 오래전 일인데, 시민운동장에서 많이 있었어요.

선생님 혹시 기억에 남는 곳이 있으실까요? 동네에서요.
이 도덕산에서는 꿩도 많고 그랬어요. 꿩이요. 많이 사람들이 잡아먹고 막 그랬어요.

혹시 예전과 지금의 새터마을의 모습을 비교해보자면 달라진 점들이 있을까요?
새터마을은 누가 이름을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름을 잘 지은 것 같아요. 마을은 좋은 이름인 것 같은데 막 분란이 많이 일어난 것 같아요.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너무 이기주의로 되어 버렸나. 국가가 선진국으로 발전하고 핵가족이 돼서 그러나. 마을들이 다 그런 것 같아요. 다른 마을도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의견이 도출들이 잘 안되나 봐요. 의견이 이렇게 좁혀지지 않고 그러나 봐요. 나이 드신 분이랑 청장년층이 이렇게 어울리지가 않는 것 같아요.

혹시 지금 새터마을에 살고 계시면서 가장 좋은 점이나 아니면 뭐 해결해야 할 점에 대해 평소에 생각하신 것들이 있으실까요?
해결될 점요. 이 새터마을은요. 상업 역할과 주거역할 두 가지가 어우러진 것 같아요. 점포들이 많이 있는데. 재생센터에서는 뭐 도움이 되고 있나 모르겠어요. 골목상권 활성화 같은 것도 있는 것 같던데요. 그런 것을 좀 해주세요. 코로나로 인해서 소상공인들이 요즘 막 자살하고 그러잖아요. 나도 이렇게 돌아보면 텅텅 비었더라고요. 식당들이. 이 밑에 어디 고깃집도 한 2년 전에는 손님이 꽉 차고 그랬었어요. 요즘은 하나도 없더라고요.

주차 문제는 이 마을뿐 아니라 광명 전체적으로 다 그럴 거예요. 옛날 동네이니 그렇죠. 주차 공간을 만들려면 또 부지를 매입해야 하잖아요. 매입을 해서 주차장을 지어놔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주차 문제는 해결하기가 어렵겠죠. 여기도 이 주차장. 주차장 뒤에 하나밖에 없죠. 그거 한 거의 한 200평이나 되나. 거기는 이제 그 빌라 사람들만 되나 봐요. 차 한 20~30대 들어가고 나머지는 다 길에다 대죠.

새터마을을 포함한 광명동 일대가 재개발 지구로 지정이 되었다가 해제되었다가 이런 문제가 많이 있었잖아요. 개발 이슈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혹시 선생님께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라든지 사건이나 인물들이 혹시 있으실까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광명시가 제일 깨끗하게 된 것 같아요. 다른 도시에 비해서요. 다른 데는 한 번에 재개발을 해버리니까. 젠트리피케이션, 내몰림 현상이 나타나 버리니까. 공급 정책을 폈는데 공급이 서민들한테 안 가버리는 거예요. 현금 있는 사람들이 독차지해버리니까. 이것은 자본주의 국가 정부에서 해줄 수 없는 일이잖아요. 그러니까는 시흥, 부천 이런 데로 다 내몰림 당해버리고. 그러면 이 재개발이라고 말은 좋지마는 원래 광명 살던 사람들은 다 바깥으로 다 내몰림 돼버리니까 이런 것들이 좀 마음이 아프죠.

인터뷰 질문에 대답해주시는 정우 선생님(좌측)
인터뷰 질문에 대답해주시는 정우 선생님(좌측)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들이 있잖아요. 이런 재생 사업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매스컴에서 보니까는 관광지 된 도시재생지 사례로 부산 당감동 얘기했잖아요. 거기는 관광지가 됐고. 일단 골목부터 청소 이런 거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요. 옛날에 우리 학교 다닐 때 새마을 운동하면 토요일 날 청소하고 그랬어요. 마을에서. 도랑도 치우고요. 일단 그런 기초적인 것부터 해야 하겠더라고요.

예전 새마을운동처럼 마을을 좀 치우는 일을 같이하면 좋겠다. 그런 기초가 필요하다. 선생님 그러면 좋은 마을이란 어떤 거라고 생각하세요?
좋은 마을이요. 세대를 아우를 수 있어야겠죠. 서로 어울릴 수 있는 문화마당도 필요하겠고요. 그런 것들이 사라져버렸으니까. 그런 것들을 통해서 사람들이 서로 융합될 수 있는 그런 마을이 제일 좋은 마을 같아요.

지금까지 너무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셨는데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지금은 힘들고 사람들이 서로 의견 충돌도 있지만 우리 동네 마을 이름도 좋고 하니 서로 간에 의사소통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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