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엔 남는 것은 원성슈퍼 옆에 공동우물이 있어서 노루가 와서 물 마시고 가고, 79년도쯤에 초가집이 고개 넘어가기 전에 있었어요. 시장 앞에 뚝방물 때문에 냄새가 나고, 태풍이나 장마 때문에 물난리도 났었고, 광명시장에 불도 많이 났었지.
김윤겸 님
면담자 | 한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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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대상 | 김윤겸 |
대상약력 | 새터마을 44년 거주 |
선생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름은 김윤겸이고요. 여기 새터마을 동천빌라에 살고 있습니다.
새터마을에서 얼마나 사셨어요?
여기서만 오래 살았지. 여기서 44년 정도?
이발소도 하고 계시고. 여기 사정에 대해서 정말 잘 아시겠어요. 혹시 그러면 새터마을에서 사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세요?
기억엔 남는 것은 원성슈퍼 옆에 공동우물이 있어서 노루가 와서 물 마시고 가고, 79년도쯤에 초가집이 고개 넘어가기 전에 있었어요. 시장 앞에 뚝방물 때문에 냄새가 나고, 태풍이나 장마 때문에 물난리도 났었고, 광명시장에 불도 많이 났었지.
그럼 지금 새터마을 인근에 새 아파트가 들어섰잖아요. 지금의 새터마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근에서 아파트가 많이 개발되었는데, 우리도 함께 개발되기를 바라요. 옛날 시골 정서가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개발됐으면 좋겠어요.
선생님께서는 개발이라는 게 어떤 식의 개발을 원하시는 거예요?
다른 지역은 재개발을 시작할 때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는 타인의 부러움을 사고 있어요. 광명이 예전에는 굉장히 불편했었거든요. 택시도 광명으로 가자고 하면 두 배를 주고 갔을 정도였어요.
서울에서 가까운 곳이어도요?
옛날에는 자전거 다니기도 힘들었다고.
근데 예전에 그 좁은 도로에서도 버스가 다녔었어요.
아, 그게 조금 도로가 넓혀진 시기에요. 길만 조금 옆으로 내서 차가 다니고. 이전보다 넓어진 거지만 비가 오면 포장이 안 되어 있어서 차 유리창에 황토 같은 게 엄청 튀고 그랬어. 도로를 포장하고 그런 건 몇 년 전쯤에 그렇게 했어.
선생님은 완전히 토박이시니까, 선생님은 새터마을의 가장 좋은 점하고, 이거는 좀 해결해야하겠다 하는 점에는 어떤 게 있으실까요?
하루빨리 마을이 개발돼서 이웃끼리 화목해져야 하는 게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은 개발을 원하시기도 하고, 어떤 분은 개발을 원하지 않는 분도 계세요.
개발되면 다 좋은 건데, 새터마을은 지금 변해야 해요.
개발을 원하시지 않는 분들은 왜 그럴까요?
그걸 모르지. 그건 자기 욕심이지. 월세가 500만 원, 300만 원 정도 나오는 사람은 그것으로 먹고 사니까 아파트 공사하면 뭐하냐 하는 거지. 그래서 반대파가 생기는 거야. 여기 내가 개발하려고 3년간 뉴타운 추진 위원장을 했었어. 그게 제일 승부 보기에 빠르니까. 뭐 주는 것도 아니야. 월급도 없어요. 동의율이 50%가 되어야 월급이 조금 나오고, 75%는 받아야 정식으로 총회 열어서 어느 정도 받아 먹는 거야.
마음고생 좀 하셨겠어요. 그거 할 때는. 서로 입장이 다 다르니까 그렇죠. 반대하는 분도 계시고, 찬성하시는 분도 계시고. 그러면 선생님은 새터마을 여기에서 좋은 점은 뭐가 있을까요?
여기만 따지면 이웃 사람들이 다 식구 같아. 매일 서로 밥 나눠 먹고, 대화도 하고… 근데 이제는 그 분위기가 아닌 거 같거든요. 그냥.
새터마을을 포함한 광명동 일대가 재개발지구로 지정되고 해지되는 등 주택 개발 이슈가 많았는데, 그럼 이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사건, 인물들이 있으세요?
힘들었죠. 왜냐하면 반대가 많았으니까. 내 말뜻대로 안 되니까. 2005년도부터지. 시장하려다가 못한 채로 가버렸고, 경기도 지사가 11개 구역을 뉴타운 구역으로 지정했어.
어떤 게 그래도 가장 좀 시급하다고 생각되시는 건 뭐라고 생각하세요?
지금 차가 엄청 많이 밀리잖아요. 벌써 16구역 입주하고 그러니까. 아침에요. 여기가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 이 주차 문제가요. 서로 싸우고 참 그래요.
저도 이렇게 지나가면서 보니까 도로가 빨리 정비가 안 되더라고요.
안 돼요. 일반 통행을 만들어서 양쪽으로 차도 못 다니니까. 도로가 먼저 정리가 되어야지 그 후에 좀 그림을 그려놓는다던가 놀이터를 만들든가 쉼터를 만들든가 할 거 아니야. 인도도 너무 좁아요. 없잖아요. 저 밑에 가면 사람이 다니기도 힘들어. 오토바이도 다니고 막.
그럼 앞으로 이 세터 마을이 어떻게 발전되기를 바라세요?
개발해야죠. 하루빨리 좋은 문화에서 살고. 깨끗한 환경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 내 뜻은 그렇습니다. 마을이 변해야 해요.
선생님은 지금 앞에 있는 새로운 아파트하고 너무 차이가 나 보이니까 되게 마음이 안 좋으신 거죠.
난 삶이 편하지만은 안 좋긴 안 좋죠. 앞에 이 빌딩이 28층 올라가고 그러다 보면 그렇지.
그래도 좀 깨끗하게 정리가 돼서 환경이 좀 화목하면 얼마나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세터 마을에 도시재생사업이나 아니면 새터마을에 대해서 하고 싶으신 말 있으세요.
새터마을의 주민이 화합돼서 빨리 개발이 돼가지고 좀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자는 생각이 있습니다. 합이 돼서 빠른 시일 내에 개발되는 것. 사람들이 합이 돼서 화목하게 사는 것이 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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