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여인숙 운영을 하시는 바람에 제가 동생과 가족들을 많이 챙기곤 했어요.

김미자 선생님

인터뷰 개요
면담자 강혜영
면담대상 김미자
대상약력 신월3동 46년 거주민
기관위치 가로공원로64길 22

여기 마을 골목길에 관하여 생각나는 기억이나 사건 같은 것 또는 그런 사건이 혹시 있으실까요? 아니면 그런 사건이 이 동네에 무슨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이동네로 25살 쯔음에 이사를 왔어요. 그 당시에 동네에는 3개의 여인숙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를 어머니께서 운영 하셨었지요. 어머니께서 여인숙 운영을 하시는 바람에 제가 동생과 가족들을 많이 챙기곤 했어요.

김미자 선생님(좌측) 인터뷰 장면
김미자 선생님(좌측) 인터뷰 장면

여인숙은 현재 어느 위치에 있었나요?
제가 사는 64길 22 이곳이 전에는 여인숙 이었어요. 그리고 메가커피 옆에 있는 건물을 올라가면 신월 여인숙이라는 곳도 있었어요. 마을 입구에 있어서 아직도 확실히 기억이 나요. 다른 하나는 청수탕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 있는 오른쪽 두번째 집이 있는 곳이에요. 그곳은 초기에 재건축을 안하고 방을 임대해줬어요. 건축하시는 분들도 있고 혼자사시는 분들도 있었고 방도 같이 쓰고 밥도 지어 먹었던 기억들이 엊그제 같아요.

과거 여인숙이었던 가로공원로64길 22 전경-2
과거 여인숙이었던 가로공원로64길 22 전경-2
과거 여인숙이었던 가로공원로64길 22 전경-2
과거 여인숙이었던 가로공원로64길 22 전경-2

여인숙을 운영하시면서 기억나는 기억이나 사건이 있으실까요?
옛날에는 네루라고 불렀던 연탄을 사용했어요. 쇠꼬챙이로 잡아서 연탄을 갈아 끼우곤 했지요. 그런데 이 네루식은 연탄가스가 많이 나왔어요 그래서 장기투숙 하시던 여자분이 가즈 중독이 되신적도 있고… 그래도 가스가 들어가자 마자 어머니가 알아차리시고 문을 열고 동치미 국물을 먹이셨어요. 그분이 호흡이 굉장히 가쁘고 그래서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어머니가 방범 위원회 일을 하셨어서 빨리 연락을 했고 방범 대원들이 와서 해결하고 돌아가셨죠.

현재 신삼마을 골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쓰레기 문제가 제일 문제라고 생각해요. 많이 홍보도 하고 해서 할머니분들은 정리를 잘 해주시는데 아무래도 젊은 분들이 지나가다가 남의 골목에 음식물을 던지고 봉투에도 넣지 않고 그냥 가더라구요…이게 겨울은 괜찮은데 여름이되면 악취가 너무 심해져서 문제인거 같아요. 또 골목이 비좁다 보니 주차문제 때문에 시시비비가 많이 생겨요. 저희가 여러 활동을 하면서 담을 허물려는 이유중 하나이죠. 차가 지금 골목에 하나라도 세워지면 다른차가 들어갈 수가 없어요. 이런 문제들을 좀 개선했으면 좋겠어요.

기념품을 전달받으시는 김미자 선생님(좌측)
기념품을 전달받으시는 김미자 선생님(좌측)

그렇다면 앞으로 신삼마을 골목이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세요?
작은 문제들이 있긴 하지만 지금의 신삼마을 골목은 아주 예쁜 골목이라고 생각해요. 앞에 사시는 김동주님이 꽃도 이쁘게 키우시고 다른 집에 사시는 분들도 잘 관리해주셔서 참 감사하게 생각해요. 우리 골목은 큰 문제없이 어르신들이 나와서 밖에 앉아 다과회도 열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여름에는 아이스크림도 먹으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것 같아요. 저는 일을 하느라 직접 꽃을 심거나 하지는 못하지만 이번에 가꿈주택으로 집을 신청했어요. 다른 집들도 잘 관리되어서 다같이 신삼마을의 아름다운 골목에서 커피라도 한잔 마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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