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생일파티를 하는 손님들이나 금융고 학생들, 광영여고 학생들, 신원중학교 학생 손님들이 많았어요.

정기령 님

인터뷰 개요
면담자 변혜정
면담대상 정기령 님
대상약력 신월3동 12년 거주민
기관위치 남부순환로40길 17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신삼마을 신월3동에서 꼬망새 피자집을 12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정기령입니다. 2010년 7월에 들어와서 남편하고 아버지하고 셋이 살고 있어요.

2010년에 마을에 오셨을때 마을은 어땠나요?
그때 당시는 지금보다 조금 더 젊었죠. 사람들도 젊었고, 골목도 젊었고… 사람도 많았고 그리고 가게가 공석이 없었어요. 먹거리가 그래도 골고루 있었던 것 같아요.

신삼마을로 오시게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도 이제 가계운영을 해야 되는데 남편이 퇴직하고 혼자서 힘드니까… 그래서 가게를 하기 위해 자리를 보러 다니고 있었어요. 그런데 누가 피자집을 하는건 어떻겠냐? 그거는 두분이서도 충분히 할 수도 있다고 해서 이제 피자가게를 시작했죠. 그때는 이 골목이 메인 통로잖아요? 그래서 고강동에서 넘어오시는 분들, 또 고강동으로 출퇴근 하시는 분들도 많았고 또 신월3동 골목골목에서도 손님들이 많이 다녔던 때라 이자리에 터를 잡게 됐어요. 너무 내려가면 가게세가 너무 비싸고 그래서.

정기령 님(좌측) 인터뷰 장면
정기령 님(좌측) 인터뷰 장면

가게 시작을 할 때는 어떤 분들이 많이 오셨나요?
학생도 많았고 저희가 오픈할때는 금융고 학생들도 많이 먹으러 왔고 그때는 이제 홀에서 먹을 수 있게 테이블이 한 여덟개 정도 있었어요. 지금은 3개밖에 없는데 그때는 한3개정도 더 있어서 생일파티를 하는 손님들이나 금융고 학생들, 광영여고 학생들, 신원중학교 학생들 손님이 많았어요.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매장에 있는 테이블을 다 치우고 매장에서 취식이 금지되어있고… 배달하고 포장전문으로만 하는데 이제 학생들은 거의 없는것 같아요.

아까도 사장님께서 유모차를 볼 수 없다고 하셨는데…
네 맞아요 그때 당시에는 유모차도 아기들도 많이 데리고 다니고 유치원 엄마들도 생일파티 많이 해줬거든요. 그리고 이제 교회에 주일되면 선생님들이 애기들 데리고 와서 피자도 쏘고 이런게 많았어요. 지금은 아이들이 다 커서 성인이 되어버려서…애기 엄마가 된 사람도 있으니까 애기 아빠 된 사람도 있고요. 시작한지 12년정도 됐으니까 그게 두번정도 됐다고 하면 애기들이 별로 없어요. 그리고 그때는 피자가 처음 나왔을때라 많이 시켜 먹었는데 지금은 먹거리가 너무 많으니까요.

장사를 하시면서 기억나시는 사건이나 경험같은게 있으신가요?
저희는 뭐 다른건 크게 없는것 같아요. 큰일은 없고 이제 학생시절에 피자를 먹고 여기에 사시다가 우리 피자 맛을 못 잊어서 멀리서 오시는 분들도 있고 그러거든요. 그런 분들을 보면 되게 고맙고 반갑죠.

특별한 손님은 없으셨나요?
특별한 손님은… 가끔 그런 손님이 있었어요. 주문을 해놓고 안 와요. 그러면 저희는 그거 버리거나 저희가 다 먹어야 되거나 그런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선불로 받고 있어요. 어디 갔다 오겠다 그러시면 무조건 계산하고 가시라고 하고… 예전에는 그냥 믿고 주문을 받았는데 안오시는 분들이 몇분 계시더라구요. 맨 처음에는 그게 힘들었죠. 지금은 얼굴도 다 알고 단골분들은 얼굴이 익으니까 그런분들은 믿고 제가 알겠습니다 하지만 낯선분들은 그렇게 못해드려요.

도로변에 노상방뇨를 많이 하신다고 그러셨는데?
네 많아요… 최근에 이렇게 막무가내인 어르신들이나 대낮부터 취해서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서 조금 그럴때가 있어요. 옛날에는 골목에 사람도 많고 젊은 사람도 많으니까 그런 경우는 없었는데 이제 최근 들어서 마을이 노령화되고 또 낮부터 약주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런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골목 앞에 계신데 특별하게 사람이 바뀌었다거나 하는 점이 있나요?
그 전에는 유모차가 많았고 지금은 할머니들이 끌고 다니시는게 많아졌어요. 거의 대다수가… 여기 복지관이 생기면서 어르신들이 더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위험할때도 없지않아 있어요.

가게중에선 뭐가 없어지거나 새로생긴게 있나요?
네 지금 제가 알기로는 여기서 제일 오랫동안 장사한 집은 체리 이야기하고 저희밖에 없는것 같아요. 피자마루하고 음식점이 다 바뀌었어요. 이 앞에 호치킨집은 그냥 정육점이었어요. 우리가 들어올대는 정육점 이었는데 정육점하다가 야채가게로 바뀌었다가 옷가게 하다가 지금 호치킨 들어온건 한 5년 됐는데 이분이 두번째 주인이에요. 맨 처음에 들어오신 분은 다른데서 또 지점을 하시다가 일로 또 들어오셔서… 알바생만 두고 왔다갔다 하니까 안돼고 그 다음에는 남자 두분이랑 했는데 손님이랑 어떻게 됐는지 지금 주인으로 바뀌었어요. 그러니까 벌써 세번째 주인이에요.

치킨을 많이 먹나봐요?
맞아요. 근데 그것때문에 나간 집도 엄청 많아요. 요기 은행 옆에 큰 가게 있었잖아요. 거기도 없어졌지, 요 옆에 본죽 자리에 있었던 닭도 옛날통닭가 라고 있었는데 다 없어졌어요. 이게 지금 문제는 없어지고 새로 생기는게 반복이 되는데 가게가 비어있는 기간이 너무 오래된다는 얘기에요. 가게가 비면 빨리 채워지고 해야되는데 지금은… 그때 당시에는 그랬어요. 나가면 바로 들어오고 나가면 바로 들어오고 했는데 지금은 비어 있으면 너무 오래 공실이 된다는 거에요.

그래도 먹거리가 많네요.
그러니까요 손님이 많아야되는데 인구는 수요는 한정이 되어 있는데 공급이 너무 많아지는거에요. 그러니까 각자들 제 살을 깎아먹기로 장사를 하고 그러니까 또 망해나가고말이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원가 이하로 팔아버릴까 가지고 있으면 버리니까… 피자한판을 먹고싶다 해도 부부가 같이 살거나 애들이 있어야 시켜먹지 나이드신 분들은 안사드세요.

꼬망세 피자 건물 정면 모습
꼬망세 피자 건물 정면 모습

맞아요 옛날에는 어딜가나 생일파티 한다고 식당이나 피자집 이런델 잡았거든요.
그때 당시에 오픈하고 얼마 안됐을 때는 금융고 애들이 오면 일인당 한판이었어요 워낙 잘먹어서. 고등학생들이 와갔고 그렇게 많이 먹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안먹어요. 먹을게 워낙 많아서 그런가봐요.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도 문제인게 그전에는 학교나 학원 납품이 많았어요. 지금은 김영란법 때문에 안되지만 학교 자체에서 시키는 것도 많았어요. 양서 중학교, 신원중학교 그다음엔 광영여고 이런 학교나 단체에서 주문이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그런걸 단체로 못먹게 되어 있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죠. 뭐 여기서 죽이되나 밥이 되나 그냥 믿고 지키고 살아가야죠.

인터뷰 후 기념품 전달 장면
인터뷰 후 기념품 전달 장면

지금의 신삼마을 골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골목이 좀 개선이 많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나는 내려오면서 보면 골목이 너무 지저분 하다고 해야하나…정신이 없다고 해야하나 사람보다 간판도 많고 물건도 많이 나오고 쓰레기도 많이 나와있는것 같아요. 한번씩 이런거 노란선 밖으로는 물건 내놓지 말라는데 막 싸우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어요. 차가 못지나 가니까. 장사하시는 분들이 틀을 잡고 있으니까 차를 끌고오는 사람들이 지나가질 못해요. 대놓고 장사하시는 분들 좀 비켜달라고 해도 안 비켜요. 경찰이 와가지고 확성기라고 해야되나 그런걸 틀어놓고 골목을 다니면 쩡신이 하나도 없어요. 누구 말대로 세금은 우리가 내는데 점점 동네가 시끄럽기만 하고.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글쎄요… 필요한 게 서로 이해 좀 해주는게 필요하겠죠. 얘기하자면 호치킨이 한시에 열어요. 그러면 꼭 아침에 와서 저기에다 난전을 펼치는 사람들이 있어. 그러면 차가 이제 못다니고 우리도 물건이 들어오는 날이면 물건을 내려야 되고, 또 다른 사람들도 저 차가 없으면 대기 편한데 그러지 못하고… 좀 비켜주세요 하면 차도 빼주고 오토바이도 빼주고 하는데 그러질 않아요. 서로 양보하고 그러면 골목도 깨끗해지고 서로가 조금 배려해주고 그러는데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마지막으로 마을에 바라는 점 같은게 있으신가요?
바라는 점은 여기있는 가게들이 다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신월3동에서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제가 양천구에서 서포터즈를 받았어요. 홈페이지나 이런거 양천구에서 지역 방송에 홍보로 나가는 인터뷰도 했었어요. 그래서 헬로티비에 우리가게도 우리 골목도 그런 광고를 많이 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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