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사는데 창문으로 내다보고 들여다보고 한 적도 있어서 좀 무섭더고요.

강향순 선생님

인터뷰 개요
면담자 김승연
면담대상 강향순
대상약력 신월3동 10년 거주민
기관위치 남부순환로60길 28-27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제 이름은 강향순이고요, 신월3동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신삼마을 골목에 관련돼서 생각나는 기억이나 경험, 사건들이 있으신가요?
옛날에는 시장 골목이 너무 좁아가지고 발디딜 틈 없이 걸어 다니고 그랬어요. 그리고 차가 많이 지나다녔는데, 그 차 백미러에 사람들이 다치기도 하고,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었죠.

강향순 선생님께서 운영중이신 뜨개방
강향순 선생님께서 운영중이신 뜨개방

예전에는 차를 운전하셨던걸로 알고 있는데 요즘에는 운전 안 하시나요?
나이도 있고, 무릎도 아프고 해서 차를 팔았어요… 걷지를 않아서 무릎이 아픈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차를 팔고 걸어다니니까 좀 괜찮아 진것 같아요.

신월 3동으로 오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애들 다 시집보내고 여기가 집 값이 싸서 오게 됐어요. 딸들이 집에 오면 차를 가지고 오는데 골목이 좁으니까 차가 부딪힐까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편하게 살고 있어요. 하나 불안한 점은 우리 집 골목에 성폭력 범죄자가 돌아다닌다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보니까 바로 뒷골목이더라고요, 심지어 앞집. 여자 혼자 사는데 창문으로 내다보고 들여다보고 한 적도 있어서 좀 무섭긴 해요.

무서운 기억 말고 좋은 기억도 있으신가요?
좋은 기억은 누구 간섭 안 받고 편하게 살았던 거죠. 그때 당시에는 여기가 물가도 싸고 시장도 가깝고 그래서 편하게 살았죠.

선생님께서도 뜨개방을 하고 계신데 힘든 일은 없으셨나요?
처음에는 사람들이 가게가 있는 줄도 모르더라고요. 다들 잘 모르시다가 이제서 조금 알려져 가지고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다들 모르시니까 아 이거를 해야되나 말아야되나..접으려고도 생각을 했었는데요, 지금은 조금 나아진것 같아요.

강향순 선생님(좌측) 인터뷰 후 기념품 전달 장면
강향순 선생님(좌측) 인터뷰 후 기념품 전달 장면

뜨개방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으신가요?
실을 주문하시는 분들 중에 말씀해 주신 실을 분명히 주문해서 드렸는데 실을 받으시고선 색이 원했던 색이 아니라고 하시고, 계산을 안 하시고 그냥 가시면 조금 화가 나더라구요..예전에는 내가 그냥 사람만 믿고 돈을 안받고 주문을 했는데 아 이제는 돈을 받아야 겠다라는 걸 느낀것 같아요.

현재 신삼마을 골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금은 주차장이 많아지고도 했고 공용 주차장이 생긴거는 괜찮은 것 같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점점 없어져서 문제죠. 저희 딸이 김포 장기동 쪽에 사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다 그쪽으로 이사를 가서 그런거라고 하더라구요. 젊은 사람들이 없고, 노인들만 있는건 문제인 것 같아요.

앞으로 신삼마을이 어떻게 되었으면 좋을것 같으신가요?
마을이 더 활성화가 돼가지고 젊은 사람들이 안주하게끔 지원을 해주면은 어떨까 하고 생각은 해요. 젊은 사람들이 좀 많아야 발전이 될 것 같아요.

  • 본 내용은 CRRG의 공식 견해가 아닌, 지역 주민들의 구술 중 일부 내용을 토대로 수정 및 보완된 것임을 밝힙니다.
  • 본 사이트의 자료들을 무단 복제, 배포하는 경우에는 저작권법 제97조의 저작재산권침해죄에 해당하여 저작권법에 의거 법적 조치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 본 저작물의 모든 저작권은 숭실대학교 도시재생융합연구팀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