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0년 살았기 때문에 새터마을에 애정이 있어요. 저는 그냥 100년을 내다보고 새터마을을 좋게 만들고 싶어요. 진짜로 우리 때가 아닌 진짜 100년을 보고요.

봉성현 님

인터뷰 개요
면담자 박성주
면담대상 봉성현
대상약력 새터마을 30년 거주

본인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이름은 봉성현이고요. 나이는 53세. 거주지는 광명 7동 아크포레자이에서 살고 있습니다. 배우자하고 딸 둘 같이 살고 있어요.

새터마을에서는 얼마나 사셨습니까?
한 20년에서 30년 된 것 같아요.

새터마을에 사시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 사건 장소 등이 있으십니까?
새터마을에서 산 지 오래돼서 애들을 여기서 낳고 키우고 학교로도 보냈어요. 참 기억은 많이 남죠. 애들을 키웠으니까요. 이사 간다고 했을 때도 애들이 싫다고 할 정도로 정이 많은 동네예요. 살면서 쓰레기 버리는 것도 정겨웠고, 개똥 버리는 것도 정겨웠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는 그런 것들이 조금씩 불편하더라고요.

봉성현 선생님
봉성현 선생님

지금의 새터마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새터마을은 참 좋은 동네라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이 동네가 정말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 중 하나에요. 그래서 좀 앞으로는 낙후되지 않는 방향으로 해서 잘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최고로 커요.

그러면 새터마을의 가장 좋은 점 해결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좋은 점은 일단은 광명시장도 있고, 새마을시장 같은 작은 시장도 있어서 좋죠. 예전에는 없었지만,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도 생겨서 우리 주민들 의견을 들어줄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 새터마을이 발전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결되어야 할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주민들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책을 우선시하기보다는 좀 주민들이 진짜 뭘 원하는지를 좀 알아줬으면 좋을 것 같아요.

새터마을을 포함한 광명동 일대가 재개발지구로 지정되고 해지되는 등 주택개발 이슈가 상당히 많았었는데 이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사건이나 인물 등이 있으십니까.
제가 13구역에 살고 있었는데, 새터마을 인근의 14, 11, 15구역 16구역까지 다 재개발이 진행되었어요. 근데 그 가운데 13구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13구역만 재개발이 되지 않아서 되게 속상하고. 여기를 좀 아파트든 재개발의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많은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그런 활동도 해왔고요.

주택개발은 광명동 일대에 예전부터 있어왔는데 이런 점이 지역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주택개발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저는 되게 소외감도 많이 느꼈어요. 재개발 안 된 지역과 재개발된 지역의 아파트, 빌라 가격도 많이 차이가 나더라고요. 그리고 아래 집에서도 주차 문제, 소음 문제, 쓰레기 문제도 많고요. 소방도로도 제대로 없으니까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끄기도 힘들어요. 솔직히 말해서 차도 못 지나가는 상황이니까요. 그런 걸 보면 소외감이 많이 들고, 좌절감도 많이 느끼게 되더라고요. 좀 그런 문제들은 애들도 싫어하는 부분이죠. 우리는 언제 이사 가냐 그런 식으로도 얘기하고. 그런 부분이 좀 속상해요.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업은 주민들의 정착률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라고 저는 알고 있어요. 주민마다 상황과 방향이 달라서 도시재생사업이 좋은 사업이긴 한데, 주민들한테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이렇게 노후화된 집들은 비 오면 물이 떨어지고, 주차 문제, 소방 문제 이런 것들이 있는데, 도시재생사업이라는 자체가 사람들의 사는 환경을 완전히 바꿔주는 사업은 아니잖아요. 단면적으로 화분을 넣거나 옥상 방수하거나 그런 일부분만 보완하는 사업으로 진행되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다고 생각해요. 세금 들여서 하는 사업이라면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으로 가면 좋지 않겠냐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마을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좋은 마을은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하는 것이 좋은 마을이 아닐까요. 주민들이 깨끗한 걸 원하고, 아파트를 원한다면 그렇게 해주는 게 좋은 마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새터마을이 어떻게 발전되기를 희망하십니까?
가로주택도 좋고 재개발도 좋은데, 좋은 환경이 갖춰지거나 주민들과 소통해서 잘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 30년 살았기 때문에 새터마을에 애정이 있어요. 저는 그냥 100년을 내다보고 새터마을을 좋게 만들고 싶어요. 진짜로 우리 때가 아닌 진짜 100년을 보고요. 그래서 주민들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듣고, 100년을 내다보고 지었으면 좋겠고, 시장님이나 과장님들이 주민들이 뭘 원하는지를 생각해서 정책이나 방향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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