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옷이랑 헌옷같은 것도 깨끗이 빨아서 저렴하게 팔기도 하고 정말 돈이 없는 사람들은 그냥 주기도 했어요.
채재경 님
면담자 | 변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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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대상 | 채재경 |
대상약력 | 신월3동 24년 거주민 |
기관위치 | – |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본명은 채재경 이구요, 남편하고 저하고 딸하고 셋이 살고 있어요.
신삼마을 골목에 관해서 생각나는 기억이나 혹시 추억같은게 있으실까요?
어 추억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저희는 집 옆에 교회가 있어요, 삼일교회라고. 옛날에는 토요일도 방공일이라고해서 학교를 나갔었잖아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코로나 터지기 전에는 토요일마다, 얘들이 12시에 끝나면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교회로 가요. 그러면 거기 앞에서 떡볶이, 팝콘 이런걸 아이들하고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도하고 했던게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그런걸 할 때마다 교회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있지만, 교회 안다니는 사람들 길거리에서 만나서 같이 정담도 많이 나누고 한번식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런 일을하신게 언제 쯤이셨나요?
그게 한 10년 전쯤 얘기죠?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는 그런 활동을 그 교회에서는 계속 했었던 것 같아요. 코로나만 안 터졌으면 아마 지금도 하고 있었을 것 같은데…그리고 어르신들 오시면 팝콘이랑 애플파이 같은것도 만들어서 나눠드리고 이런 좋은 일을 많이 하더라고요.
전에 봤을 때 다른 행사도 하는 것 같았는데 그건 어떤건가요?
1년에 한번? 2년에 한두번 바자회를 했어요. 바자회를 하면 거기에 새옷이랑 헌옷같은 것도 깨끗이 빨아서 저렴하게 팔기도 하고 정말 돈이 없는 사람들은 필요하다고 그러면 그냥 주기도 하고…그리고 먹을 것도 국수라던가 전이라던가, 부침개 같은거 그리고 무슨 젓갈 같은것도 직접 잡아온거를 공수해서 어르신들 뿐만 아니라 동네 이웃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되네요, 같이 나누는 기쁨도 있고.
그렇다면 그때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골목이 변화된 점은 무엇인가요?
지금 제가 봤을때 교회에 담벼락도 그림으로 예쁘게 그려놨더라고요. 비행기도 그려놓고 이렇게 해놨는데 옛날에는 담벼락이 좀 지저분 하잖아요 오래되니까 그런데, 이제 깨끗하게 그림으로 담겨 있으니까 그냥 지나가더라도 한번 더 쳐다보게 되고 정말 그림들이 있으니까 좋은것 같아요.
96년도에 신삼마을로 처음 오셨을때 동네의 느낌은 어떠셨나요?
처음에 왔을 때는 동네가 너무 안 좋았죠 사실. 서울 끝자락이잖아요 여기가…그래서 처음에 왔을 때는 비행기 소리가 너무 많이 들려서 텔레비전 소리도 안들리고, 전화가 와도 전화 소리도 제대로 들을 수도 없고. 그래서 옛날에는 정말 이 시골 아닌 시골에 와서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많이 좋아진것 같아요 예전에는 비행기가 밤 10시까지 수십대가 지나다녀서 동네에서 어떻게 사나, 잠꼬대도 비행기..비행기 하는게 아닌가 했던 기억이 있네요.
앞으로 신삼마을에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바라는건 잘 모르겠구요. 이 부근에 고양이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그 고양이들을 사랑하는 사람들 도 많지만 반면에 너무 많아서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밥을 싸와서 막 나눠주시면 고양이가 몰려오고 그러면 나중에 고양이 똥이나 이런게 너무 많아져서..이런것들을 어디서 규제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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