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마을이란 우리 주민들이 불화 없이 길거리에서 만나더라도 먼저 보는 사람이 먼저 인사하고 서로가 배려하며 상대방의 실수가 있더라도 이해하며 사는 것이 좋은 마을이라고 생각합니다.
임한이 님
면담자 | 박성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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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대상 | 임한이 |
대상약력 | 새터마을 30년 거주 |
본인 소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제 이름은 임한이이고요. 생년월일은 38년 5월 3일생이며, 거주지는 오리로 949번안길이고요. 집사람과 둘이 살고 있습니다.
새터마을에서는 얼마 정도 사셨나요.
약 한 30년 살았습니다.
지금의 새터마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는 새터마을이라는 마을 이름을 삭제했으면 하는 게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새터마을이라는 마을 이름이 촌스럽습니다. 우리가 ‘마을’이라 하면 시골 동네를 마을이라고 하잖아요. 지금은 시골에서도 마을이라는 단어는 사라지고 있어요. 옛 이름을 되찾는 것도 좋지만 갈수록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이 시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새터마을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것들 중에서 가장 좋은 점. 또는 해결돼야 할 점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해결돼야 할 점은 재개발과 도시재생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시기에 낙후된 지역을 어떻게 하면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입니다.
새터마을을 포함한 광명동 일대가 재개발 지구로 지정되고 또 뉴타운이 해제되는 등 그런 주택 개발 이슈가 한동안 많았었는데 이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험이나 사건이나 그와 관련된 인물 등이 있으십니까?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주민협의체 이전에 추진위원회라는 단체가 있었는데, 저는 그 당시 고문이라는 명칭을 추천받았습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해달라는 통보를 받고 참석했더니, 재개발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회장님의 주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는 범위에서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체육관에서 뉴타운 관련 공모를 하게 되는데, 돌아가신 회장님이 반대를 해버렸어요. 그래서 재생사업으로 돌아서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재개발이 아닌 도시재생 사업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주택 개발은 이제 광명동 일대에 예전부터 있어왔는데 이런 점이 지역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의견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택 개발이나 재개발을 놓고 주민들 간에 의견이 분분한 지 약 2년 이상을 표류하고 있는 동안 주민들의 불평은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재개발 측과 재생사업 측이 다 같이 협력하여 지혜를 모아 한마음 한뜻이 되어 살기 좋은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도시재생사업은 3가지 방법으로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가 자율주택정비사업, 두번째가 가로주택 정비 사업, 세 번째가 소규모 재건축 사업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기 쉬운 사업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여러 차례 주민회의 때 센터 측에 건의했지만, 주민 소유권이 달린 문제이다 보니 제 의견이 반영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사업은 개발하되 자율주택 사업을 하자는 것입니다. 자율주택 사업은 가능하거든요. 자율주택 사업을 하게 되면 용적률이 높아지니까 충분한 수익성이 있다고 보고 나는 자율주택 사업에 관해서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구체적인 나의 구상은 여기서 말할 수는 없지만, 기회가 있으면 여러분 앞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기고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마을이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좋은 마을이란 우리 주민들이 불화 없이 길거리에서 만나더라도 먼저 보는 사람이 먼저 인사하고 서로가 배려하며 상대방의 실수가 있더라도 이해하며 사는 것이 좋은 마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새터마을이 어떻게 발전되기를 희망하시나요?
타 지역보다 모범이 될 수 있는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십니까?
우리가 살길은 통합하는 길밖에 없으니, 가로주택 정비사업 준비위원회 측과 재개발 추진회 측을 오가며 왜 통합을 해야 하는 가에 관해서 설명했으나, 양쪽 다 팽팽한 기 싸움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도중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앞으로 가로주택도 용적률을 높여 20층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는 것이었고, 24층까지 올려달라는 건의도 몇 주 안에 해결될 것이라 했습니다. 저는 이를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가로주택 정비사업 준비위원회 측의 반응을 살펴보았습니다.
가로주택 정비사업 준비위원회 측에서도 가로주택을 추진하기 위해서 추진위원장을 위촉하여 동의서를 받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에 재개발 측으로부터 하는 말이 60% 동의서를 받아 시에 제출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가로주택 정비사업 준비위원회 측에서 우리 집을 방문하여 가로주택사업을 하는데 동의서에 서명을 해달라며 재개발 측과 협의는 했냐고 물었더니 합의를 했다고 하여 얼마나 반가웠는지 의심 없이 서명해주고 수고 많이 했다고 격려의 말을 했습니다.
- 본 내용은 CRRG의 공식 견해가 아닌, 지역 주민들의 구술 중 일부 내용을 토대로 수정 및 보완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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