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집단이 대립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조금 원만하게 대화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재개발을 해야 한다 아니면 도시재생으로 가야 한다 하면서 서로 주장하고 대립하잖아요. 두 집단이 대립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조금 원만하게 대화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카페 내에서도 욕설이나 비방이 왔다 갔다 하는 걸 보면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들고요.

강은성 님

본인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저는 42세이고요. 강은성이고요. 광명동에 살고 있고, 신랑하고 두 아이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새터마을에서는 얼마나 사셨나요?
저는 2007년부터 살아서 15년 정도 됐습니다.

그럼 새터마을에 사시면서 기억에 남는 장소나 경험이나 사건이 있으실까요.
일단은 2007년에 이사 올 때부터 재개발 이야기가 계속 있었는데 진행이 된다. 안 된다. 계속 얘기만 많다가 요즘 들어서 보니까 새터마을 주변 구역이 많이 지금 재개발되고 공사를 하고. 재개발 붐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지금의 새터마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여기서 지금 도시재생 수업도 같이하고 있는데요. 지금 문화 사업하는 게 많지 않은데, 이렇게 같이 수업도 할 수 있고 모일 수 있게 돼서 좋다고 생각해요.

그럼 새터마을의 가장 좋은 점 해결될 점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좋은 점은 제가 지금 딱히 생각나는 게 없고요. 해결돼야 할 부분은 동네 골목이라 생각해요. 골목이 아직은 조금 지저분하고 약간 학생들의 탈선 장소로 이용되는 경우들이 있어서 조금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새터마을을 포함한 광명동 일대가 재개발지구로 지정이 되고 해제되는 등 주택 개발 이슈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사건이나 인물이 있으실까요?
제가 광명동 재개발이나 관련 이슈를 소개하는 카페에 가입했거든요. 근데 거기 보면 이제 맨날 다른 구역 이야기도 많이 올라오지만 새터마을이 포함된 13구역 이야기가 종종 올라와서 계속 보고 있어요. 거기에서도 재개발을 해야 한다 아니면 도시재생으로 가야 한다 하면서 서로 주장하고 대립하잖아요. 두 집단이 대립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조금 원만하게 대화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카페 내에서도 욕설이나 비방이 왔다 갔다 하는 걸 보면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들고요.

주택 개발은 광명동 일대에 예전부터 있어왔는데 이런 점이 지역에서 살아가는 데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일단 저희 집에서 지금 제일 많은 영향을 받은 사람은 저희 딸이거든요. 딸이 광명남초 5학년인데, 이번에 여기 재개발이 되면서 아크포레자이가 들어오면서 반이 하나 늘어났어요. 그런데 1학년 때는 3반으로 시작했다가 재개발돼서 사람들이 다 떠나가면서 두 개 반으로 축소가 됐다가 아크포레자이에서 또 이사를 들어오면서 2021년 하반기에 들어서 하나 늘어났거든요. 그래서 이제 같은 반으로 시작했던 아이들이 또 헤어지게 되더라고요. 저희 아이도 같은 반 아이들과 헤어지게 되고요. 저희 아이는 다행히 지금 기존 반에 남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애들은 담임선생님도 중간에 바뀌고 같이 5학년을 시작했던 친구들도 헤어지고 하는 이런 경우가 있어서 저희 딸이 지금 가장 저희 가족 중에는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그렇구나.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너부대 쪽도 도시재생사업을 하고 있는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실제로 혜택을 보는 것도 있는 것 같고, 일부는 그냥 보여주기식인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가끔 광명신문도 보면 이렇게 많이 사진이 나오잖아요. 그런 좀 아쉬운 부분도 있어요.

좋은 마을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동네 사람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사는 만족도가 높은 마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실까요.
처음으로 이런 도시재생에 관한 구술을 해서 저도 좋은 경험이었고요. 앞으로 새터마을이 더 좋은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잘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