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전에는 전 냄새가 나요.

좋은 점은 시장이라서… 명절 전에는 전 냄새가 나요. 저희가 냄새에 취할정도로요. 그런 냄새때문에 사람 사는 것 같기도 하지만…

민이숙 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저는 민이숙 이고요, 네 식구가 함께 골목에 살고 있어요. 2004년도에 왔으니까 신월동에서 산지 한 17년 됐어요.

신월3동에서 살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원래는 신월2동에 살았는데 우리 시댁이 신월3동이라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왔어요.

옛날의 신삼마을과 현재의 신삼마을을 비교하면 다른점은 무엇인가요?
저희가 이사오기 전에는 서서울 복지관이 없었어요. 그래서 가리는 건물이 없으니까 해가 잘 들었었거든요. 그런데 복지관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큰 건물이 있으니까… 낮에도 전깃불을 켜야 되는 정도까지 왔고요. 그래서 요 몇년 간 불편한 점이 있었어요. 그래도 좋은점은 복지관이 생기면서 길이 나서 사람들이 많이 다녀요. 처음에는 좀 외지고, 어두웠는데, 옆에 건물들이 있으니까 좀 환해져서 좋은 것 같아요.

신삼마을에 거주하시면서 좋은 점은 어떤 게 있으신가요?
좋은 점은 시장이라서… 명절 전에는 전 냄새가 나요. 저희가 냄새에 취할정도로요. 그런 냄새때문에 사람 사는 것 같고 좋죠.

신삼마을에 살면서 불편한 점은 어떤 게 있으셨나요?
저희 이사오기전에 부동산에서 그랬거든요. 시장이 가까워서 좋은 점이 많을 거라고 했는데, 좋은점이 많긴하지만 불편한 점도 많이 있어요. 예를 들면 이웃 분들이 이사를 하실 때는 새벽이나 밤 늦게 해야 한다고 꼭 얘기를 해줘요. 이게 상가 분들도 그렇고 차가 못 들어 오는 건 둘째 치고, 왔다 갔다를 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저희 이사 오기 전에는 시장에 돔이라고 그러나? 그 천장이 없었는데, 돔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정화조 청소할 때마다 아저씨들이 싫어하세요, 천막때문에 못들어온다고… 그래서 저희는 정화조 청소를 할 때 시장 안쪽이라고 꼭 얘기하고 새벽에나 청소를 해야했어요. 지금도 그러긴 하는데 천막이 없어져서 차가 다 들어올 수는 있어서, 전에 보다는 불편함이 덜하죠. 마지막은 상가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노란선 앞으로 물건들이 너무 많이 진열되어 있어서 불편해요. 왔다 갔다 하는것도 그렇고… 한 사람이 지나가면 한 사람은 못 올정도니까 그런 것도 불편한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할려고 해도 같이사는 주민들이라 맨날 얘기할수도 없고 그런면이 있죠.

현재 신삼마을 골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희는 시장 골목이라 시장이 다시 활성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9시만 되면 깜깜해요. 제가 시간을 잘못봤나 싶을 정도로요. 상가 분들도 9시 전에 문을 많이 닫으시더라고요. 그런게 좀 안타깝죠.

신삼마을 골목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골목이 많은 마을이라, 주차가 제일 힘들어요. 집 밑에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전부 주차를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저희 집 같은 경우에는 주차장이 없으니까 주차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저희 집은 지금 복지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있어요, 당첨이 된거죠. 몇 미터 이상은 1순위라고 하긴 하는데 거의 다 1순위더라고요. 거기서도 이제 추첨을 해서 되긴 했는데 그 전까지만 해도 길거리에 많이 주차를 했어요. 집 주변에는 아예 차를 댈 곳이 없어요. 그래서 큰 도로변에 내놓으면 딱지도 많이 끊었고요. 주차장이 없는게 어쩔수 없는걸 알아도 그런게 조금 불편하죠.
다른 거는 공동으로 주민들이 생활할 수 있는 그런 곳, 여가활동이나 동아리 활동 이런거를 할 장소가 없으니까 그런게 생겼으면 좋겠어요.

신삼마을 골목이 앞으로 어떻게 변하면 좋을 것 같으신가요?
다른 사람이 봤을 때 깨끗하다 라는 생각이 들어야죠. 깨끗해야 되고, 좁은거는 어쩔 수 없잖아요? 좁은 건 어쩔 수 없어도 깨끗하고 정리가 되는 골목이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봐도 넓지는 않아도 이 골목이 예쁘다. 깨끗하다 이런 정도만 되어도 골목자체가 정감있는 마을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