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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시집을 와서 신월 3동에서만 20년을 살았어요.

이미화 님

인터뷰 개요
면담자 김억부
면담대상 이미화
대상약력 신월3동 20년 거주민
기관위치 남부순환로54길 20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미화라고 하고 남편하고 네 자녀를 키우고 있어요. 큰애는 올해 대학을 입학했고 둘째 아들은 고등학교 2학년, 셋째 딸은 중학교 2학년, 막내아들은 초등학교 4학년이에요. 그리고 저는 한족인데 한국에 결혼을 와서 신월 3동에서만 20년을 살았어요.

신삼마을의 골목길에 관련해서 생각나는 지역이라든가 경험, 사건 같은게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예전에 호수공원쪽에 있는 초등학교 옆이 정수장이었어요. 그쪽이 좀 외져서 집값이 여기보다 더싸고 사람들이 잘 안가고 관심이 없었죠. 그러다 정수장을 거쳐서 공원을 만드니까 사람들이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나중에 수술을 보면 많다보니까 이제는 그쪽 동네 집값도 많이 오른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사건들은 옛날, 제가 처음 왔을때에는 신월3동에 범죄들이 좀 많았어요. 지하 방에 항상 도둑이 들기도 하고해서… 사람들이 지하에 살기 싫어하고 신월3동이 다른 동네에 비해 가난한 동네였죠. 그래도 지금은 환경이 많이 개선되어서 범죄가 많이 없어진것 같아요. 이제는 누구 집에 도둑 들었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어요.

이미화 님(좌측) 인터뷰 장면
이미화 님(좌측) 인터뷰 장면

한족으로서 여기 시집오셔서 차별 같은걸 받은 적이 좀 있으신가요?
처음에는 한족이, 외국사람이 시집을 오면 좀 보는 시선도 달랐어요. 저 집은 외국 여자하고 산다, 오래 살지 못하고 도망가니 뭐니 그런 말이 많았어요… 그리고 회사를 다닐때 아이를 낳고 해서 임금에서 자료를 줬는데 한국사람들은 좀 더 주는데 외국사람은 조금밖에 주지 않더라고요. 그 당시에는 사람들이 외국 사람에 대해서 인식이 별로 없었으니까요. 지금은 오래 살다 보니 다문화라는 단어도 생기고, 다문화센터도 많이 생기고, 사람들이 홍보도 많이 해주고 그래서 괜찮아 진것 같아요.

마을에 친한 다문화 가정 분들도 계신가요?
네 마을에 사시는 분들은 많이 알아요. 서로 만나서 모임도 가지고 노인센터에 가면 같이 하는 수업이 있어요. 센터가면 한국어 교육도 하고, 만들기도 하고, 또 적십자에 가면 다문화 빵 봉사가 있어요. 제가 거기를 다니면서 빵봉사를 하고요. 그리고 또 거기에선 심리상담 치료를 해주거든요. 다문화 엄마들이 한국으로 시집오면 외로울 때가 많아요. 처음에는 언어소통이 제일 힘들었죠. 지금은 20년 정도 살았으니까…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더라고요. 열심히 배웠어요. 아이를 키우면 애가 학교 다닐 때 장애가 되면 안되니까요. 가정통신문도 많이 오고 체크도 해야 하니까 엄마가 그걸 못하면 안되니까… 그래서 저는 열심히 한국어를 배웠어요. 배우고 또 교회가서 또 배우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말을 빨리 배우니까 식당 가서 일도 했고요 이게 20년 정도 되니까 어려운 속담같은거 말고는 거의다 이해는 해요.

신삼마을 골목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비행기 소음이 제일 문제인것 같아요. 비행기가 옥상위에서 지나가는 걸 보면 좀 심하더라고요. 요새는 코로나때문에 비행기 노선이 적어서 좀 덜한데 비행기가 지나갈 때마다 와이파이를 해놔도 와이파이가 잘 안터지고 핸드폰도 전화하다가 잘 끊기더라고요. 20년 정도 사니까 어느정도 적응을 하긴했죠.

신삼마을 골목에 가장 필요한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와이파이가 잘 터지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학교도, 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신삼마을에는 학교 시설이 그렇게 좋지 않은것 같아요. 처음에 왔을 때 마을에 있는 중학교 초등학교 소문이 안좋았어요. 그래서 아이들 입학할때는 다른동네로 이사가서 저쪽 동네, 길 건너 동네에 가서 애들 입학시키고 했죠. 그쪽에는 반이 12반씩 있고 한데 우리 동네에는 4반밖에 없는걸 보면 애들도 정말 적고 중학교에는 불량학생들이 많아서 담배피우고 하는걸 보면 동네에 있는 학교는 관리가 잘 안된것 같아요. 이런걸 선생님들이 잘 관리해서 공부환경만큼은 똑같게, 표준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후 기념품 전달 장면
인터뷰 후 기념품 전달 장면

앞으로 신삼마을이 어떻게 변화되었으면 좋을까요?
놀이터가 없어요. 여기 바로 앞에 놀이터가 하나 있는데 거기에는 그네가 없어요. 그렇다고 아파트 안에 있는 곳에 들어가면 아파트 사는 애들 외에는 못들어 오게 하니까 다른 애들은, 주택가 사는 애들은 그네를 탈 수가 없어요. 순환도로 건너서 다른 동네 멀리 가서 그네를 타라고 하면 그게 좀 불안하고. 특히 맞벌이 엄마들은 애 혼자 왔다갔다 해야 하니까 그게 안좋고…호수공원도 출입금지가 되어서 애들이 마음편히 놀 수 있는곳이 없어요. 그리고 구립도서관 같은게 생격서 애들이 편안히 책을 읽을 수 있고 대여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동네에서 책을 빌릴려면 도서관으로 가야하는데 가는 버스가 없어서 불편하거든요. 마지막으로 다목적 복지관이 동네에 없어요. 애들이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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