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블록구술기록김정란 선생님 가족사진

지금은 편의점도 있고, 24시간 마트들이 꽤 많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24시간 하는 마트는 거의 이동네에서 저희가 유일했었죠.

김정란 선생님

인터뷰 개요
면담자 강혜영
면담대상 김정란
대상약력 신월3동 20년 거주민
기관위치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저는 김정란이고요 1970년생이에요. 화곡동에서 태어났고 결혼전까지 살다가 결혼해서 신월 3동에 살게 됐고요. 아이가 4명이 있고 시어머니가 위층에서 거주하고 계십니다. 결혼 후에 몇년 같은 곳에서 살다가 이렇게 위아래층으로 살게된 건 한 10년 넘은것 같네요.

신삼마을 골목길과 관련해서 생각나는 기억, 경험, 사건이 있으신가요?
옛날에 골목에서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 살던 골목 그쪽에서 화재가 한번 났었어요. 아주 크게 난건 아니고 한 층에서만 화재가 발생했죠. 다행히 번지지 않아서 크게 사상자는 없었어요.

듣기로는 육교가 있었던 시절 부터 신월 3동 입구에서 구멍가게를 하셨다고 하던데?
아주 조그만 구멍가게 였어요. 지금은 편의점도 있고, 24시간 마트들이 꽤 많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24시간 하는 마트는 거의 이동네에서 저희가 유일했었죠. 아버님하고 어머님하고 제 남편하고 3교대로 해서 24시간 영업을 했어요. 거기가 한 다섯평 정도밖에 안 됐던것 같은데…그게 초입이고 버스정류장 부근이어가지고 이용자들이 좀 많았던것 같아요. 그래서 그 조그마한 규모 치고는 매출이 꽤 됐었다고 하더라고요.

육교가 있었던 시절에만 해도 인구가 많아서 번화가였던 시절이었을것 같아요.
제가 많이 돌아다니지를 않아서 잘 기억은 안나는데 새벽녘에는 인력시장이 있었어요. 그곳에 나가는 사람들이 대기하고 모이는 장소여서 새벽 장사같은게 좀 잘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럼 언제까지 거기서 장사를 하신 건가요?
제가 결혼 전에 시작하신 분은 잘 모르겠지만 결혼하고 한 2년정도 더 했던것 같아요. 그러다 24시간 하는게 너무 힘이들어서 이제 그만하고, 부모님들은 다른 꽃가게도 하시고 이 위에서는 항아리 같은걸 파는 장사도 했었죠.

여기서 사실 때 아이들은 어디에서 주로 놀았나요?
주로 남부 놀이터에서 놀았죠. 그때는 서서울 공원이 없어서… 거의 남부놀이터 아니면 경인 놀이터쪽 거기에서 놀고 친구들하고 자전거 타러 다니거나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 신삼마을은 아이들을 키우는데 어떻다고 생각하세요?
사실 지금 놀이터에는, 예전에는 놀이기구나 이런 것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런 놀이 기구들은 점점 없어지고 그냥 전체 주민들을 위한 그런 공간으로 많이 바뀌어 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실제로 아이들만을 위한 놀이공간은 좀 많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신삼마을 골목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골목은 사실상 이동할 때 말고는 이용을 잘 안해서… 밖에서, 골목에서 무엇을 한다든가 하는 일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실질적으로 관심이 좀 없어지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골목이 이렇게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신가요?
요새 자연이 좀 더 이렇게 가까이 있는게 좋은것 같아요. 화단 같은 것을 집들 사이사이마다 이렇게 만들어 놓는다든지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골목에서 작업을 할 때 나는 소음이나 냄새같은게 좀 있어서 위생적으로 좋지는 않아요. 한동안 바퀴벌레 엄청 많았거든요. 다행히 요새 약을 써서 조금 잡긴 했는데..2년전까지는 바퀴벌레가 너무 많아서 살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마을 골목에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사실은 지금 저희도 차를 집 앞 골목에 주차할 수가 없어서 공영주차장을 이용을 하고 있는데 주차 비용이 좀 더 저렴한 주차 시설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자기 골목마다 주차하는게 너무 힘드니까…지금은 한달에 7만 5천원을 내야 하거든요.

골목에 대해 기대하는 점이 있으신가요?
집 주변에 있는 골목들은 사실 그냥 이동하는 곳으로만 생각을 하고 있죠. 우선은 상권들이 지금 많이 죽어 있어서 다양한 업종이 들어와서 골목을 보면 뭐가 엄청 많다 라는 그런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식당도 그렇고 문을 열었다가 또 금방 다 닫고.. 이런걸 보면 많이 안타까워요.

  • 본 내용은 CRRG의 공식 견해가 아닌, 지역 주민들의 구술 중 일부 내용을 토대로 수정 및 보완된 것임을 밝힙니다.
  • 본 사이트의 자료들을 무단 복제, 배포하는 경우에는 저작권법 제97조의 저작재산권침해죄에 해당하여 저작권법에 의거 법적 조치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 본 저작물의 모든 저작권은 숭실대학교 도시재생융합연구팀에 있습니다.